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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지지율’ 민주 44%·국힘 14%…“박스권 갇힌 野, 돌파구는?” [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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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
작년 8월부터 정당지지도 박스권
양향자 “장동혁 단식 투쟁, 여론 움직일 것”
개혁신당과 공동 대응 주목
헤럴드경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공천 뇌물·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 촉구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제명 결정으로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주요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중도층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혁 대표가 이른바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법 통과를 관철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무기한 단식’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상황에서 뚜렷한 지지율 반등 카드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일 한국갤럽의 1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층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4%, 국민의힘은 14%로 각각 나타났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33%에 달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7%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에서는 54%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5.5%, 응답률은 11.9%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4%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4%, 개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6%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4%p, 국민의힘은 2%p가 떨어졌다.

한국갤럽 측은 “작년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는 40% 내외, 국민의힘은 20%대 중반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가 야당의 대여(對與) 투쟁 중에서도 최후 수단으로 여겨지는 단식에 들어간 것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여당에 쌍특검 수용을 압박하고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도 포함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단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식에 나선 장 대표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내부 결속 모드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장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설치된 텐트에서 밤샘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심야에는 양향자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함께 자리를 지켰고 16일 오전에는 조광한 최고위원,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강명구 조직부총장,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장겸 당 대표 정무실장, 박성훈·최보윤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함께했다.

장 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쓴 ‘선거 실패 국가 실패’,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라는 제목의 책과 성경책을 번갈아 읽었다. 첫째날에는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환율 전쟁 이야기’, ‘다수가 옳다는 착각’, ‘법, 입법 그리고 자유’ 등 4권의 책을 단식 농성장에 챙겨왔다.

장 대표는 다음 주로 계획했던 제주 등 현장 방문 일정과 2차 쇄신안 발표 등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쌍특검 도입이 수용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든 누구든 단식은 약자가 선택하는 최후의 투쟁 수단 아닌가. 결국은 출구가 없으면 (장 대표가) 쓰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앞선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에서 봤듯, 장 대표의 결기가 민주당과 여론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수 야권에서는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쌍특검 공조를 약속한 만큼 해외 출장 중인 이준석 대표가 귀국을 앞당겨 장 대표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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