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분만 과정에서 남편이 약속을 어기고 혼자 식사를 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내가 배신감을 호소하며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조은수 기자 ] |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도 분만 중인 아내 내팽개치고 밥 먹으러 나간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출산을 앞두고 조리원에 머무는 동안 남편의 행동이 계속 마음에 걸려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유도 분만 일정이 잡히면서 새벽부터 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당일에는 하루 종일 금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편은 아내와 함께 분만실에 머물며 자신도 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당시 A씨는 그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분만실 내에는 화장실까지 마련돼 있어 남편이 굳이 자리를 비울 이유도 없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도 분만이 진행되던 중 남편은 회사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며 잠시 분만실을 나갔다. A씨는 출산 중인 아내에게 연락을 한 회사에 불만을 느끼면서도 남편이 곧 돌아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했다.
문제는 출산 이후 병실에서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드러났다. 간호사는 유도 분만 당일 남편이 분만실 밖으로 나와 우유에 무언가를 타 급히 마신 뒤 다시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평소 아침마다 우유에 단백질 쉐이크를 타 먹는 남편의 식습관을 떠올린 A씨는 그 짧은 외출이 회사 전화가 아닌 '식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A씨는 약속을 깨고 단백질 쉐이크를 먹은 남편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이에 A씨가 직접 남편을 추궁하자 남편은 몰래 식사를 하고 온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남편은 약속을 어긴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하루 종일 굶는 아내 옆에서 자신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돌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었고, 그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출산이라는 중요한 순간에 약속을 저버리고 식사를 하러 나간 행동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남편을 병원에서 내보냈고 현재는 조리원에서 지내며 이혼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A씨의 생각관 달리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유도 분만이면 당장 아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먼저 밥 먹고 오라고 하지는 못할 망정 너무 심하다" "심보 좀 곱게 써라" "우유에 단백질 타 먹은 것까지 난리냐" "산모 대신 병원 일처리하고 연락 돌릴 사람은 밥을 먹어야지" "너 죽으면 남편도 따라 죽어야 성에 차겠냐"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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