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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서울시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해 반등세를 이어간 가운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출생아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서울 유일’ 3년 연속 출생아 수 증가세를 보였고, 강동구는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높았다.
1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출생아 수는 4만6401명으로 전년도(4만2588명)에 비해 8.95% 늘어났다.
2020년 4만8055명이었던 서울 출생아 수는 코로나19 기간 등의 영향이 이어지며 2023년(4만654명)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으나 2024년(4.7%)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장기간 이어진 저출생의 늪에서 2023년 ‘데드크로스’를 지나 의미있는 ‘U자형’ 반등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며 보편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다만 대규모 신축 아파트 입주, 거주 인프라 등의 차이는 지역별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축 아파트가 아이를 부른다?” 강동·동대문 ‘압도적인 증가율’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강동구와 동대문구다.
강동구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9.97% 급증, 압도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서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동대문구 역시 19.78%의 증가율로 그 뒤 이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최근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강동구의 경우 1만 가구 이상의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대단지 입주 효과가 30대 젊은 층의 유입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곧 출생아 수(2920명)의 폭발적 증가로 연결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포구(14.93%)와 성동구(12.17%)의 높은 성장세 역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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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12.05%, 중랑구 1.63%…지역별 격차는 ‘과제’
강남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의 출생아 수가 최저 수준이던 2023년에도 홀로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다.
탄탄한 지역 경제, 보육 인프라 등 여러 요인이 2023년(+13.53%), 2024년(+14.43%), 2025년(+12.05%)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어왔다는 분석이다.
강남구는 첫째 출산 가정에 출산양육지원금 등을 포함해 탄생 첫 달 기준 79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다만 출산이 ‘양극화’되며 지역별 격차를 보이는 것은 문제로 남는다.
강남 4구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1567명으로 서울시 전체의 24.92%를 차지한다. 이들 지역 인구 비중이 서울시의 22.71%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인구 비율보다 출생아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은, 강남 4구가 단순히 인구가 많아서 아이가 많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타 지역보다 ‘아이를 낳기에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반면 중랑구(1.63%), 구로구(2.01%), 서대문구(2.36%) 등은 여전히 고전 중이다. 서울 평균 증가율(8.95%)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들 지역은 노후 주거지 비중이 높고 대규모 인구 유입 유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도시 재생과 연계된 지역별 주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몰리고 지방은 소멸? 전국이 ‘양극화’
지역별 양극화는 비단 서울 지역에 국한되는 문제만은 아니다. 서울은 전국적으로 보면 출생아 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지역 내 단순 비교만으론 정확한 분석이 어렵다.
행안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증가율은 충청북도(9.12%)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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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8.47%로 3위였고 광주와 대구가 각각 7.51%, 7.49%로 뒤를 이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이 가장 저조한 곳은 경상북도로, 0.98%에 불과했다. 세종시와 강원도도 각각 1.67%와 1.83%로 1%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출생아 수는 모두 14만889명인데, 이는 전국 출생아(25만8242명)의 54.5%를 차지한다.
이는 비단 인구뿐만 아니라 출생아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는 일자리, 양질의 주거 공급 등이 더욱 활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충북의 경우 청주 등을 중심으로 최근 반도체 및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신규 주거 단지 공급이 활발했던 지역이다.
반면 과거 전국 출산율 1위였던 세종시가 하위권에 머무른 점은 초기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되고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신규 인구 유입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경북, 강원 지역 역시 고령화가 심화되고 젊은 층을 위한 주거, 일자리 부족 등이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