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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마차도, 트럼프에 '노벨상 메달' 건네자…노르웨이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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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자유민주주의 공격하는 트럼프에게 노벨상 헌정"
"노벨위원회, 군사 개입 정당화 예상 못해…상의 권위 훼손"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왼쪽)와 트럼프 대통령. 2026.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달을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르웨이가 격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차도와 면담하고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파트너로 마차도가 이끄는 야권이 아닌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등 마두로 정권 인사들을 선택한 상황이다.

마차도는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매우 잘 됐다"라며 "미국 대통령께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난 6일에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베네수엘라 국민 모두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며 메달 양도를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자신이 전쟁 8개를 끝냈으므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마차도가 메달 양도를 시사한 직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노벨상은 한 번 발표되면 철회되거나, 공유되거나, 다른 이에게 이전될 수 없다"며 "그 결정은 최종적이고 영원히 유효하다"고 경고했다.

수상자 선정위원회 사무총장이기도 한 크리스티안 하르프비켄 노벨연구소 소장 역시 "이 상은 위원회가 결정을 내리는 시점까지 수상자 기여를 기준으로 수여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슬레 스베엔 전 노벨연구소 연구원은 "마차도는 아주 논쟁적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헌정'했다"며 "노르웨이에서는 트럼프가 자유민주주의를 공격한다는 점이 거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차도에게 노벨평화상 수여를 결정한 노벨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노르웨이 주간지 모르겐블라데트의 칼럼니스트 레나 린드그렌은 "노벨위원회는 평화상 수상자들이 상의 취지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까지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새롭게 등장한 문제는 이 상이 정치적 게임, 전쟁 같은 게임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노벨위원회는 마차도와 트럼프가 이 상을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는 데 어떻게 사용할지 예상하지 못해 상의 권위를 훼손했다"며 "노르웨이는 정치적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고, 상징 자본을 관리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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