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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범죄 피해, 배우자 있으면 부정적 영향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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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 보고서…“사기 피해자 스트레스가 가족 관계로까지 확산”
헤럴드경제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배우자의 존재가 심리적 안정감과 사회적 지지의 원천으로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통념이지만, 사기 피해를 겪었을 때는 배우자와의 정서적 갈등이나 경제적 부담을 심화시켜 삶의 만족도를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사회연구의 ‘사기 범죄 피해 경험과 삶의 만족도의 관계에서 배우자 존재의 조절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 피해 경험과 배우자 유무 간의 상호작용은 유의미한 부(-)의 효과를 보여 피해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2022년 전국범죄피해조사’ 데이터를 활용하고, 1만53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배우자가 있는 경우 사기 피해 경험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의 존재가 피해 상황에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정서적 갈등이나 경제적 부담을 심화시켜 삶의 만족도가 오히려 저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사기 피해는 단순한 개인적 경험을 넘어 부부라는 경제·정서적 공동체 내 신뢰와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 사기 범죄의 경우 피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등 다양한 인적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을 수 있어 그로 인한 심리적 부담과 경제적 피해가 1인 피해자나 미혼인 피해자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고서는 사기 범죄 피해 경험 그 자체가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배우자가 개입할 경우 피해자의 삶의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사기 피해 이후 배우자가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기 범죄 피해 경험으로 인한 피해자의 심리적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가족 관계로까지 확산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가족 전체가 피해 상황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보고서는 “분석 결과는 사기 피해가 피해자 개인뿐만 아니라 부부 관계의 정서적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피해 회복 과정에서 배우자의 존재가 반드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사기 피해자의 삶의 만족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피해 구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효성 있는 보상 체계 구축에 더해 피해자와 배우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심리 상담이나 정서적 회복 프로그램, 가족 단위 재정 상담 서비스 등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 단위의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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