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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침내 노벨상 수상?... 마차도, 진품 메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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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노벨상 메달 ‘진품’을 전달했다고 미 CBS 방송이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200년 전 미국과 베네수엘라 독립 영웅들 사이의 일화를 인용하며 트럼프를 ‘조지 워싱턴의 후계자’라고 추켜세웠다.

집권 1기부터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집착을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찌 됐든 노벨평화상 메달을 손에 넣은 셈이다. 하지만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정권을 양도받길 원하는 마차도의 바람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기득권 세력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권력 이양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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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왼쪽 두번째)가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후 백악관을 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AP 연합뉴스


CBS는 이날 백악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마차도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복제품(replica)이 아닌 실제 노벨평화상 메달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마차도 역시 이후 미 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달을 건네며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00년 전 라파예트 장군이 시몬 볼리바르(남미의 독립 영웅)에게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새겨진 메달을 선물했고, 볼리바르는 평생 그 메달을 간직했다”며 “이는 미국 국민과 베네수엘라 국민 사이의 형제애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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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 메달 복제품./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마차도는 “이제 200년이 지나 볼리바르의 후예들이 ‘워싱턴의 후계자(heir of Washington)’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돌려드린다”며 “이는 우리의 자유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독보적인 헌신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차도는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을 “민주적 이양을 위한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하며 노벨상을 그와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벨위원회 측은 “노벨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양도할 수 없지만, 물리적인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이번 전달이 규정상 문제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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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오른쪽 사진)를 대신해 상을 받은 딸 아나(가운데)가 상장과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민주화 지도자인 마차도는 정권으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고 있어 시상식 참석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마차도는 시상식 이후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요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왼쪽)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그(마차도)가 안전하며 이곳 오슬로에 곧 우리와 함께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AP 연합뉴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의 이러한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마차도를 공식 지지하는 데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충분한 지지와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어 국정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의 부통령 출신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통화하며 그녀를 “훌륭한 사람”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자산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여섯 번째로 나포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압류한 베네수엘라 원유 중 5억달러(약 7350억원)어치의 판매를 완료했으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해당 자금이 이르면 16일부터 베네수엘라로 반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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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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