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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의 아부? 노벨평화상 메달 트럼프에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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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워싱턴=AP/뉴시스]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미소짓고 있다. 2026.01.1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했다.

미 CBS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마차도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 노벨평화상 메달을 직접 건넸다고 보도했다. 전달된 메달은 복제품이 아닌 진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차도는 앞서 지난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며 자신의 노벨평화상 진품 메달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군 기습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철권 통치자로 불려온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며 사실상 축출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해석된다.

마차도는 이날 백악관 방문 이후 미 연방 의회를 찾아 상원의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단했다(extraordinary)”고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노벨상 공유는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상이 공표되면 상을 취소하거나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다”며 마차도의 제안을 불허했다. 노벨평화센터 역시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메달의 소유주는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센터는 과거에도 메달이 양도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자신의 메달을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지원을 위해 경매에 내놓았고, 해당 메달은 1억달러 이상에 낙찰됐다.

센터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메달은 지름 6.6㎝, 무게 196g의 금으로 제작된다.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의 초상이, 뒷면에는 형제애를 상징하는 세 명의 나체 남성이 서로 어깨를 감싸 안은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이 디자인은 120년간 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베네수엘라의 정부 구성과 정치 질서 재편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차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직을 염두에 둔 마차도의 이번 메달 전달을 두고 ‘트럼프 환심 사기’ 성격의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벨평화상 #마리아코리나마차도 #트럼프 #베네수엘라정국 #노벨메달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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