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CI. /한국전력기술 제공 |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지난해 1~2분기 실적은 주요 원전·에너지 사업의 공정 지연과 종료 영향으로 극도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울 3·4호기 종합 설계, 월성 3·4호기 주기적 안전성 평가(O&M) 사업, 루마니아 CTRF 사업 등의 공정이 지연되면서 종합 설계·계통 설계 매출이 늦어졌고, 제주 한림 해상 풍력과 인도네시아 PLN 가스엔진발전소 사업 종료로 에너지 신사업 매출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성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반등이 나타났고, 4분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배경으로는 수익성이 높은 원자력 사업 매출의 구조적 회복을 꼽았다. 신한울 3·4호기 종합 설계와 월성 3·4호기 안전성 평가 사업의 공정률이 정상화되면서, 원자력 종합 설계와 원자로 설계 개발(계통 설계) 매출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소형모듈원전(SMR) 회계 처리 변경 효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성 연구원은 “4분기부터 SMR 기술 개발 과제 수익의 회계 반영 방식이 바뀌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전기술은 2024년 5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혁신형 SMR 계통 설계·종합 설계 관련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기존에는 과제 관련 비용을 판관비로, 수익을 영업외수익으로 반영했지만, 4분기부터는 비용은 매출원가, 수익은 매출로 인식하도록 바뀌었다. 다만 영업외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세전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SMR 과제 전체 정산 수익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설계 부문을 담당하는 한전기술 몫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과제 기간 동안 분기 평균 약 7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02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21%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940억원, 영업이익률 12.8%를 초과한 수치다.
중장기 성장 환경도 매우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체코 테믈린 1·2호기, UAE 바라카 5·6호기, 사우디 두웨이힌 1·2호기, 폴란드 퐁트누프 2단계 프로젝트 등은 모두 ‘팀 코리아’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대형 원전 재건 시장 진출과 국내 신규 원전 재추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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