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외벽에 기아차의 새로운 로고가 걸려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스마트카·소프트웨어 경쟁력에 주목했다. 그는 “기아는 연내 스마트카 개발의 핵심 기술을 공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발표와 함께 데모카 배포, 데이터 수집·학습, 대량 양산 일정까지 순차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러한 경쟁력을 반영해, 레거시 OEM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토요타의 주가수익비율(PER) 10.7배를 기아에 적용해 적정 주가를 산출했다.
로봇 사업 가치도 주가 상향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가치는 데이터 수집과 학습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보 여부가 핵심”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F) 전환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대규모로 투입하고,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학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 아틀라스의 SDF 투입이 확인될 경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시장 가치는 현재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피규어 AI(약 60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분 구조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대주주인 HMG 글로벌 지분 55%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5대 3대 2 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개인 지분율로 환산하면 각각 약 28%, 17%, 11%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수록 기아의 보유 지분 가치도 함께 커진다”며 “이는 기아의 적정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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