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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건강] 담석·담낭용종, "지켜보면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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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인천세종병원 로봇수술센터 외과 과장, "그 사이 병은 자란다"
이데일리
[김광현 인천세종병원 로봇수술센터 외과 과장] 건강검진이나 초음파에서 담석이나 담낭용종이 발견되면 많은 분이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담낭 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쉽고, 문제가 생기면 갑자기 심해진다는 점이 더 위험하다. 실제로 진료실에서는 멀쩡히 지내던 환자가 하루아침에 극심한 통증과 고열로 응급실을 찾거나, 이미 염증이 심해져 수술 자체가 어려워진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담석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돌이 담낭이나 담관을 막으면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오른쪽 윗배 통증과 구토, 발열이 발생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담낭이 녹아 주변 장기로 염증이 번지거나, 드물게 패혈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담낭용종도 마찬가지다. 작을 때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크기가 1cm 이상이 되거나 짧은 기간에 빠르게 자라면 담낭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기 추적을 소홀히 하다 뒤늦게 악성 의심 소견이 보인 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행히 담낭절제술은 기술 발전으로 이전보다 훨씬 안전해졌다. 특히 최근 많이 사용되는 단일공 로봇수술(다빈치 SP)은 배꼽 한 곳만 최소 절개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로봇 팔을 이용해 시야 확보가 뛰어나 염증이 심한 담낭에서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회복이 빠르고 직장 복귀도 용이하다.

담낭은 제거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장기다. 반면 치료를 미루면 염증이 더욱 심해지고, 수술 난도가 크게 올라가며, 용종의 악성 변화 위험도 커진다. “안 아프니까 아직은 괜찮다”가 아니라 “지금 아프지 않으니 더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해야한다.

담석이나 일정 크기 이상의 담낭용종이 발견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시기의 수술이 담낭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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