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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 외면한 마차도, 베네수 운명 쥔 트럼프 면담…"대화 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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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축출 후 첫 만남…美 "마차도, 베네수 국민 위한 용감한 목소리"
노벨평화상 '희망자'-'수상자' 만남…마차도, 트럼프에 노벨상 증여했는지 안밝혀
연합뉴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나오는 마차도
[AFP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국정을 이끄는 기존 정부 인사들과 협력하면서도 마두로 정권에 반대해온 야권과의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그간 마두로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온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작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만났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이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으며, 그는 마차도와 긍정적이며 좋은 대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마차도를 "베네수엘라 국민 다수를 위하는 정말 놀랍고 용감한 목소리"라고 평가하고서는 "그래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는 일과 현장의 실상에 대해 그녀와 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야권이 향후 베네수엘라의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차도 측은 마차도가 베네수엘라의 모든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고, 국가 재건 과정에서 야권 인사들이 핵심 역할을 맡게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은 전했다.

마차도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매우 잘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그녀는 자기가 민주화 운동 공로로 받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줬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마차도는 노벨평화상을 간절히 받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지난 3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붙잡아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 야권 지도자인 마차도의 역할을 주목해왔으며, 그녀도 차기 지도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의 국정에 직접 개입하며 차기 정부 구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그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 그녀를 배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언젠가 새 정부를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겠다면서도 당장은 마차도 같은 야권 지도자가 아닌 마두로 측 인사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기존 베네수엘라 정부를 주로 상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백악관을 찾아오기 바로 전날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과 통화하고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 관계가 "모두를 위해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인사들이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인사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미국에) 완전히 협조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미국과 대통령의 모든 요구와 요청에 부응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미국과의 원유 판매 거래, 정치범 석방, 억류 미국인 석방 등 현안에서 미국과 협력한 것을 언급하고서 "대통령은 흡족해하고 있으며 이런 협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 등 야권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원하는 바를 신속하게 확보하려면 당장은 현재 국가를 통제하고 있는 임시정부와 협력하는 게 더 효율적이며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적인 선거 실시 등 차기 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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