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 가능성↓… 수위조절
이란 영공폐쇄에 긴장감 그대로
각국 자국민들에 피란 적극권고
반정부 시위가 격렬한 이란에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일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위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이란 정부가 영공을 폐쇄하면서 긴장감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테헤란에서 거리 행진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
14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란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살해를 중단키로 했다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중단됐다"며 "지난 며칠 동안 사형집행에 관한 얘기가 많이 들렸고 실제 오늘이 사형집행 예정일이었으나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우 중요한 소식통으로부터 보고받았고 사실이길 바란다"면서 "처형 등이 집행된다면 매우 분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의 개입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와 관련,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사형을 집행할 계획이 없다"며 "교수형을 집행할 계획이 없으며 절대 고려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일시적으로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혀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이란 영공엔 민간 항공기가 다니지 못했지만 약 5시간 후 영공이 다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12일 동안 전쟁을 벌일 때도 영공을 폐쇄했다.
미국은 중동기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한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지역 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예방 차원에서 일부 병력이 철수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에 이어 유럽국가들도 자국민들에게 이란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공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부른 움직임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는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서둘러 떠나라고 권고했다. 영국은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임시폐쇄하고 인력을 대피토록 했다.
이란이 예고한 대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공습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3일) CBS와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를 교수형에 처할 경우 대응방식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