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쿠바 시민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중 사망한 쿠바 군인 32명의 유해를 운구하는 장례 행렬에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1.15. ⓒ AFP=뉴스1 |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쿠바 정부가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과정에서 숨진 장병 32명의 유해를 15일(현지시간) 운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쿠바군과 쿠바 정보기관 소속 군인 32명의 유해가 쿠바 국기로 덮인 관에 담겨 아바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흰색 제복을 입은 군악대가 활주로에서 쿠바 국가를 연주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 군 고위 간부들이 행사에 참석했다.
라자로 알베르토 알바레스 장군은 전사한 군인들이 조국과 동맹국에 대한 쿠바의 흔들림 없는 헌신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국주의가 가장 정교한 무기를 보유하고, 막대한 물질적 부로 흔들리는 자들의 마음을 살 수는 있을지언정, 절대 살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며 "바로 쿠바 인민의 존엄성"이라고 강조했다.
운구 행렬은 아바나의 거리를 따라 국방부로 이동했다.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깃발을 흔들며 조의를 표했다. 이날 쿠바는 전사한 장병 32명을 국가적 '영웅'으로 추대했다.
앞서 쿠바 정부는 지난 3일 마두로 축출 작전에서 경호 업무를 맡은 자국 군인과 정보기관 요원 32명이 미국과의 교전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마두로 축출에 성공한 뒤 베네수엘라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쿠바를 향해서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쿠바에 석유나 자금이 더 이상 흘러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너무 늦기 전에 협상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쿠바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바쳐 조국을 수호할 것"이라고 맞서며 저항적인 반응을 보였다. 쿠바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에 항의하기 위해 16일 주쿠바 미국 대사관 앞에서 행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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