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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미군기지 보안 수위 낮아져…이란 내 하늘길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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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5일 플라이트레이더24 누리집 화면 갈무리


임박했던 것 같았던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이 줄어든 분위기다. 중동 내 미군기지의 보안 경고 수위가 낮아졌으며, 한때 통제됐던 이란 영공에도 항공기들이 오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카타르에 있는 우다이드(우데이드) 미 공군기지의 보안 경보 수위가 하향 조정됐다고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 셋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다이드 기지는 중동에 있는 미군 최대의 기지다. 전날 이 기지에서는 일부 인력 철수 명령이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우다이드 기지는 이란이 미국에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전날 알 우다이드 기지에서 철수했던 미군 항공기들이 점차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관인 나머지 두 소식통은 전날 기지를 떠나라는 권고를 받았던 일부 인원들도 복귀가 허용됐다고 말했다. 다만 카타르에 있는 미 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로이터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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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거리에 불에 탄 버스 뒤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이란 군경이 지난 주말 사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의 강도를 높이며 이번주 들어 시위가 한풀 꺾였다는 보도들이 전해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동에 있는 미국 우방들의 설득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당국자는 아에프페 통신에 사우디와 카타르, 오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포기하도록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동 3국이 “역내 심각한 역풍”을 우려해 “선의를 보여줄 기회를 이란에 주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막판에 길고 필사적인 외교적 노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한때 폐쇄됐던 이란 영공도 다시 열렸다.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반관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이란을 입출국하는 항공편 운항이 모두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실제 항공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를 보면 다수의 항공기가 이란 영공을 통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압박을 받은 뒤 시위자들을 처형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일단은 미군의 공습을 면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란서 살해가 중단됐고, 처형 계획이 없다고 들었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달 말 이란의 경제 침체를 이유로 시작돼 반정부 시위로 번진 이번 시위는 시민과 군경을 포함해 최소 2615명이 숨지고 1만8470명이 체포됐다고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활동가통신(HRANA)이 14일 전했다.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관련 사망자가 최소 3428명이라고 집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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