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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당장 떠나라"…美공습 임박설에 각국 잇단 철수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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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카타르 미군기지서 일부 병력 철수
'미군 공습 임박'으로 해석…세계 각국 이란 철수령
이란 영공 폐쇄 맞물려 중동 내 군사 긴장 고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에 따른 유혈 사태 속에 미국의 공습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자국민들에게 즉시 이란을 떠날 것을 경고했다. 이란도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영공을 일시 폐쇄했다.

이데일리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뒤늦게 공유된 지난 9일 테헤란에서의 반정부 시위 모습. (사진=AFP)


1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일부 병력들에게 ‘예방적’ 차원에서 철수 권고가 내려졌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내 자국 시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 시민과 공관 직원들에게 “더욱 신중할 것”을 요청하며, 역내 어떠한 군사 시설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방문을 자제토록 권고했다.

이들 조치는 이란이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에 미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중동 내 미군 거점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중동 내 최대 규모 미군 기지인 카타르 공군기지에서 병력을 뺀다는 것은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읽혔다.

이에 세계 주요 국가들은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카타르 정부는 미국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일부 병력 철수를 촉구한 직후 성명을 내고 “현재 지역적 긴장 상황에 대응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국민과 거주민 안전 및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자국민에게 이란을 떠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포함한 중동 내 자국 군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자국 항공사들에 “대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이유로 이란 영공 비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요르단 암만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간 운항으로만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테헤란 주재 자국 대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이란에서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란 전역에 대한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호주도 이란 및 중동 지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며 “높은 수준의 주의”를 당부했으며, 캐나다·폴란드도 이란 내 자국민들에게 출국 권고와 전면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민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해” 이란을 떠날 것을 권고했으며, 이란 여행도 강력하게 말렸다. 이외에도 에어인디아가 이란 및 인근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편의 항로를 변경했다고 CNN은 전했다.

당사국인 이란은 자국 영공을 임시 폐쇄했다. 이란은 이날 새벽 1시 45분부터 4시까지 ‘공중 임무’를 이유로 자국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영공 폐쇄 시간을 오전 7시 30분까지 연장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공습을 경계한 조처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현재는 다시 개방한 상태지만, 이란을 오가는 항공사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행동에서 한발 물러섰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가 전날 “우리는 이란에서 (시위대)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 우리는 상당히 강력하게 통보받았다”며 “처형 계획도, 한 건 또는 여러 건의 처형도 없다. 나는 살해가 중단됐고, 처형이 중단됐다는 정보를 접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26세 남성 에르판 솔타니의 형 집행도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이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때문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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