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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원 입금 완료” 사기 성공에 축하가 쏟아졌다…38억 가로챈 캄보디아 범죄단체 23명 ‘일망타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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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검, ‘노쇼 사기’ 조직원 23명 기소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내 노려 조직 활동
국내 자영업자 215명에게 38억원 갈취
‘입금 축하’ 대화방 만들어 입금되면 자축
헤럴드경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부가 캄보디이 시아누크빌 현지에서 검거한 ‘노쇼 사기’ 조직 일당의 검거 후 모습.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노쇼’ 사기를 일삼던 조직원 23명이 일망타진 됐다. 이들은 군부대·병원 등 관계자로 사칭해 식당을 예약한 뒤 물품 대리 구매 요청을 하는 수법으로 국내 자영업자 215명에게 38억원을 편취했다. 사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피해자 심리를 분석하는 논의를 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부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을 거점으로 노쇼 사기를 일삼던 조직원 23명을 검거해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합수부는 본격적인 검거를 시작한 지 40일 만에 조직원 대다수인 17명을 현지에서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에겐 범죄단체가입·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합수부는 국정원이 지난해 6월 입수한 해당 범죄 조직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부·국정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캄보디아 수사당국과 국제공조를 통해 조직원 전원을 구속 기소했다. 특히 본격적인 검거를 시작한 지 약 40일 만에 조직원 대다수인 17명은 현지 검거해 국내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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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부가 캄보디이 시아누크빌 현지에서 검거한 ‘노쇼 사기’ 조직 일당의 검거 모습.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제공]



이번 검거된 노쇼 사기 범죄조직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께까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을 근거지로 국내 피해자들에게 노쇼 사기 일삼았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식당 예약 역할을 맡은 1차 유인책은 대학교 교직원, 군부대·병원 관계자등을 사칭해 식당을 예약했다. 1차 유인책은 식당 예약 후 식당 사장에게 와인 등 특정 물품을 대리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특정 물품 판매처로 사칭한 2차 유인책이 나타나 피해자로부터 입금 받은 뒤 피해금액을 편취했다.

이같은 조직적 범행을 위해 확실한 위계로 갖췄다. 조직은 ▷총책 ▷한국인 총괄 ▷팀장 ▷유인책 등으로 구성됐다. 또 분야별 범행 성공을 위한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발전시키는 등 조직체계를 갖춰 범행을 지속했다.

또 노쇼 사기 조직은 조직원의 적극적 범죄 가담을 위해 인센티브 체계도 마련했다. 유인책별로 피해액을 취합해 수당을 산정하는 구조로 노쇼사기 피해 실적을 독려했다. 특정 금액에 따라 6~15%의 수당을 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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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공개한 노쇼 사기 조직의 대화 내용. 피해 금액이 입금되자 축하하는 내용의 메시지로 호응하고 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제공]


이들은 ‘입금 축하방’이라는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범죄 성공을 축하하기도 했다. 해당 대화방에 ‘900만원 입금 완료’라는 메시지가 올라오면 다른 조직원들은 축하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호응하는 악랄함도 보였다.

이들은 검거 직전까지 범죄를 위한 대상을 물색했다. 조직은 사칭기관을 병원, 군부대 등으로 수시로 변경하고, 범행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했다. 또 식당, 약국, 페인트 업체 등 범행 대상 집단을 계속 물색했다. 외관상 정상으로 보이는 명함, 공문, 구매요청서 등 허위 조작 자료도 미리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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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공개한 노쇼 사기 조직의 대화 내용. 조직원들이 높은 인센티브를 노려 높은 피해 금액 입금을 요구한다는 내용.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제공]


피해자의 심리까지 분석해 입금 요구액을 모의하기도 했다. 합수부가 확보한 이들의 대화 내용에는 하부 조직원들이 피해금액 당 높아지는 인센티브 제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높은 금액의 입금을 요구해 범죄 성공률을 낮춘다는 내용의 논의가 담겨있었다.

향후 합수부는 해외 노쇼사기 범죄단체 조직원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범정부 초국가적 범죄 특별대응 테스크 포스와 긴밀히 협력해 조직적 비대면 사기 범죄로부터 국민 보호한다는 데 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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