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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홈플 "1월 월급·설 상여금 못 준다"…7개 매장 추가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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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황 개선시 지급 방침, 긴급운영자금 대출 협의중
폐점 가속화 속, 김병주 구속 면해도 당장 매각 어려울듯

머니투데이

홈플러스 사태 일지/그래픽=윤선정



홈플러스가 심각한 현금흐름 악화로 인해 1월 급여와 설 상여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재무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에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에 공지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홈플러스 주요 경영진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으로써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홈플러스 매각의 성사 여부나 조건을 근본적으로 바꿀 변수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홈플러스는 14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공지를 통해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1월 급여 및 설 상여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기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회사는 재무상황이 개선될 경우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이번 급여지급 유예는 단기적인 자금차질을 넘어 전반적인 현금흐름 악화와 영업 정상화 지연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판매물량 부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며 이에 따라 매출회복과 현금유입이 제한된 상태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 관계자는 "급여지급뿐만 아니라 상품대금 지급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긴급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DIP 대출(회생기업 대출)을 추진하고자 관계자들과 협의 중에 있다"면서도 "협의가 지연되면서 1월 급여 지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DIP 대출이 실행되는 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세금과 각종 공과금 체납문제를 겪었으며 지난달에는 자금상황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아래 직원급여를 분할지급했다. 당시에도 단기자금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회생계획서 승인 여부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생절차 과정에서 기대됐던 긴급 운영자금 지원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아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자금난 악화로 영업중단 점포 수도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이날 사내공지를 통해 문화점,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화성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 7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김병주 회장과 주요 경영진에 대한 사법 리스크도 부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4명을 대상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혐의와 채무자회생법상 사기회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홈플러스 매각작업을 둘러싼 최악의 시나리오인 '최대주주 및 경영진 구속' 가능성은 일단 제거됐다. 최고경영진이 구속되면 기업회생 절차 중단이 우려된다고 밝힌 홈플러스 측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결정이 홈플러스의 매각판도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이 성공하려면 김병주 회장의 사재출연을 통한 현금성 지원, 폐점 최소화, 인력 구조조정, 신규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매각은 단순히 한두 가지 이슈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 시장환경, 재무구조, 성장성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다"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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