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선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관계 당국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목선을 모두 폐기했다.
14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 목선이 발견됐다.
당시 순찰 중인 제주해안경비단이 이를 처음 발견한 뒤 해경에 공조 요청을 했다. 이에 해경은 선외기 등이 없는 무동력 선박인 것을 확인했다. 또 해당 목선 바닥에 이끼 등이 다수 껴있는 점을 봤을 때 표류된 선박으로 판단했다. 해경은 현재까지 밀입국 및 방첩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이같은 목선 발견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서도 정체불명의 목선이 발견됐다. 세로 약 2m 크기의 나무 선박은 일부 파손된 상태였으며, 겉면에는 한자 '徐(서)'가 쓰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조사 결과 해당 목선은 파손이 심한 데다 별다른 유류품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두 목선 모두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지자체에 인계했으며 현재 폐기된 상태다.
목선 뿐만 아니라 제주 해안에서는 작년 9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유입 경로가 불분명한 마약이 발견된 바 있다. 발견 장소는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다양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마약 총량은 34㎏에 달한다. 통상 1회 투여량인 0.03g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2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 셈이다.
밀봉된 겉포장지 속으로 물이 침투한 정황도 있다. 해경은 이에 대해 수심 깊은 곳에 있다가 떠올랐거나 장시간 비를 맞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우롱차 포장지 겉면에 QR코드가 있어 휴대폰으로 접속하면 만화 등 이미지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국과 제조사 등은 표기돼 있지 않았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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