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IP매니지먼트는 최근 5호 블라인드 펀드의 1차 결성을 완료하고 약 20억유로(약 3조441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최종 목표 결성액(30억유로)의 3분의 2 수준이다.
약 100억유로(약 17조 2091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AIP매니지먼트는 덴마크 연기금 PKA가 설립한 인프라 전문 운용사로, 현재는 노르웨이 금융그룹 스토어브랜드가 최대주주로 있다. 회사는 ESG를 단순한 마케팅 요소가 아닌 장기 수익 창출의 핵심 요인으로 보고, 단기 차익이나 고레버리지 구조보다는 운영 효율 개선과 자산의 경제적·기술적 수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AIP는 지난 2012년 이후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탈탄소화 인프라 등을 중심의 자산 29곳에 총 80억유로를 투자해왔다.
AIP는 개발 단계부터 운영까지 직접 관여하는 투자 방식을 고수하면서 단기 수익보다 자산의 운영 효율과 기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5호 펀드를 통해서도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탈탄소 인프라 등 기존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공동투자를 통한 기관투자자와의 협력 범위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5호 펀드 1차 결성은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인프라 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에너지 전환과 필수 인프라 자산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연기금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내 비중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AIP는 이번 펀드를 통해 숙련된 산업 파트너와 공동 투자 형태로 참여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캐스퍼 한센 AIP 최고경영자(CEO) 겸 매니징 파트너는 이데일리에 "에너지 전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회복탄력적인 장기 인프라 자산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된 결과"라며 "AIP는 설립 초기부터 투명성과 신뢰, 긴밀한 협업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왔고, 이러한 가치가 앞으로도 파트너들과의 협업 방식 전반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