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정부가 자·타해 위험이 있거나 치료 우선순위가 높은 급성기 정신질환자에 대한 적기 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병원’을 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 등 26개 의료기관을 1차로 지정하고, 올해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집중치료병원’은 자·타해 위험이 있거나 치료 우선순위가 높은 초발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대상자 등 급성기 환자에게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과 시설 기준을 강화한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급성기 치료 활성화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정부는 제도 시행을 위해 그동안 △정신건강복지법에 법적 근거를 신설하고 △강화된 인력·시설 기준을 마련했으며 △‘급성기 정신질환 집중치료실 입원료’ 신설 등 수가 보상 체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번 1차 지정은 상급종합병원 47개소와 국립정신병원 5개소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상급종합병원 23개소(305병상)와 국립정신병원 3개소(86병상)를 집중치료병원 및 집중치료실 병상으로 지정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중앙대병원11개소(154병상)이 지정됐다.
경기에서는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3개소(36병상)가, 인천에서는 △길병원 △인하대병원 2개소(35병상)가, 충남에서는 △단국대병원 △국립공주병원 2개소(26병상)가 지정됐다.
또한 전북에서는 △원광대병원 1개소(30병상)가,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 1개소(12병상)가, 전남에서는 △국립나주병원 1개소(38병상)가, 대구에서는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4개소(50병상)가, 부산에서는 △인제대 부산백병원 1개소(12병상)가 지정됐다.
복지부는 2026년 상반기 중 2차 공모를 실시해 기존 급성기 치료 활성화 시범사업 참여 기관과 1차 미신청 상급종합병원을 추가 지정하고, 이후에는 지역 내 치료 역량을 갖춘 정신병원까지 지정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집중치료실 병상은 응급입원 및 비자의입원 수요를 고려해 2026년까지 총 1600병상 지정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집중치료병원은 집중치료실 병상의 10~20%를 응급입원용으로 운영해야 하며, 퇴원 이후에도 치료가 단절되지 않도록 퇴원계획 수립, 전화·방문 상담 등 병원 기반 사례관리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정신응급 초기 대응부터 집중치료, 퇴원 후 지속 치료까지 이어지는 통합 치료체계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집중치료병원 지정을 통해 급성기 정신질환자가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환자와 가족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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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기자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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