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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극진 예우'한 일본, 왜?…"中과 대화 기회, 한국만 제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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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나라(일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 각국에서 극진한 예우를 받은 것은 중일 갈등이 심화하는 동북아시아 정세 속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이 대통령의 국익중심 실용외교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14일 일본 나라현 호류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친교 일정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13일) 이 대통령이 묵는 호텔 앞에서 이 대통령을 직접 영접한데 이어 이날도 행사 장소에 먼저 도착해 이 대통령을 맞이하는 등 극진 예우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한일 셔틀외교' 복원 차원에서 간소하게 이뤄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에 준하는 환대를 받았다.

일본이 이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웰컴 키트'와 선물도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 내외가 머무는 숙소에 나라현을 대표하는 모나카 및 화과자가 '웰컴 키트'로 비치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일본 브랜드 카시오 손목시계를, 김혜경 여사에겐 나라 지역의 붓 전문 제조사 '아카시야'의 화장용 붓과 파우치를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회담 후 친교 행사에서 이 대통령과 유명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가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드럼 합주를 해 이목을 사로잡았는데 이 때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직접 드럼 연주법을 알려주는 등 친밀감을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오모테나시'(일본 특유의 환대문화) 외교를 선보였다는 현지 언론 평가들이 나왔는데 이번 이 대통령 방일시에도 비슷한 평가들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국빈에 버금가는 수준의 영접을 받은 것은 중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창구로서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일본은 지금 중국과 양자회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중국을 만나기 위해서는 다자의 틀이 필요하지만 만날 수 있는 '틀'이 많지 않다"며 "중국과 대화할 수 있는 순간을 찾아야 하는데 이를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동북아 정세 속 한국의 높아진 위상은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서도 드러났다.

중국은 지난 4~7일 국빈 방중한 이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했다. 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공항 도착시 장관급 인사가 나온 것은 물론 이 대통령은 짧은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것을 비롯해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장 등 중국 권력 서열 2~3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양측 모두에 절제된 메시지를 전하며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구사했다. 중일 갈등 속 한쪽의 편을 들지 않으면서도, 한중일 3국에서 한국이 유일한 중재 역할을 할 국가임을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장은 "중일 양쪽에서 극진한 대우를 받은 것은 한국이란 나라의 전략적 가치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라며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잘 유지하면 좋을 것 같고 (이번 이 대통령의 방중·방일은) 그런 것을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도 "외교는 모두 국익을 위해서 해야 하고, 국익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이념이나 가치가 다른 국가와도 협력해야 한다"며 "중일 갈등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역할이 주어지면 중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신중함도 (실용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나라(일본)=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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