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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 놓고…“尹시대 정리 과정” “한밤 쿠데타” 쪼개진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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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3 뉴시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사형을 구형한 지 약 3시간 후에 이뤄진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을 두고 극심한 내홍에 빠진 모습이다. 당권파는 “윤 전 대통령의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소장파, 친한(친한동훈)계는 “한밤 중 쿠데타와 같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4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는 한 전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이번 윤리위원회 결정이 윤 전 대통령의 시대가 당에서 정리되는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사실과 다른 얘기를 반복적으로 하고, 조사를 중단시키고, 문제를 제기하는 최고위원들을 공개 망신줘 문제가 자꾸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인 권영진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고 그리고 당의 통합을 해치는 한밤중에 쿠데타와 같은 거다”며 “장동혁 최고위가 거부하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최고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해 “결론부터 얘기하면 과한 결정이라고 본다”며 “여당 대표가 당원게시판에 익명 뒤에 숨어 자당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한 것은 잘한 일도, 정상적인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행위에 대해 바로 가장 강한 징계인 제명처분을 내리는 것은 한 전 대표의 비행에 상응하는 수준을 넘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이 나온 상황에서 이를 곧바로 뒤집거나 다른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명 처분 최고위 의결을 시사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공지를 통해 “징계대상자가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는지 여부 또는 타인이 징계대상자의 명의를 도용하여 게시글을 작성했는지의 여부 등은 수사기관의 수사과정에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대상자 가족 명의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을 확인했다’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징계 결정을 내린 후에 주요 징계 내용을 정정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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