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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산 저가 농산물에 농업 붕괴”…프랑스 농민들, 트랙터 몰고 파리 도심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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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메르코수르 협정 반발…의회 앞 농성 이어지며 정부 압박 강화
아시아투데이

1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청년 농부들이 프랑스 농업 노동조합 FNSEA와 Jeunes Agriculteurs 소속 농부들과 함께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과 프랑스 정부의 농업 정책에 항의하며 국회 앞에서 짚단 위에서 잠을 자고 있다. /로이터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프랑스 농민들이 남미산 저가 농산물 유입을 허용하는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무역 협정에 반발하며 파리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농민 단체 중 하나인 전국농민노조연맹(FNSEA)은 이날 트랙터 약 350대를 동원해 개선문 인근에 집결한 뒤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했다.

일부 농민들은 의회 앞에 수 톤의 감자를 쏟아붓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수개월째 이어져 온 농민들의 불만이 다시 분출한 것이다.

프랑스 농민들은 EU-메르코수르 협정이 남미산 쇠고기·가금류 등 저가 농산물의 유입을 늘려 자국 농가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특히 환경·농약 사용·동물복지 등에서 EU 농민에게 적용되는 엄격한 기준이 메르코수르 국가에는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같은 시장에서 불공정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다미앙 그레핀 FNSEA 부회장은 "프랑스에서 충분히 생산 가능한 품목을 더 낮은 기준의 외국산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총리는 예산안 통과를 전제로 농업 분야 지원 대책을 제시했으나, 농민들은 "진전이 충분하지 않다"며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 부족 문제, 가축에 대한 늑대 공격, 생산 비용 부담 등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법안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EU 회원국이 최근 메르코수르 협정을 승인하면서 농민과 야당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농민 단체들은 오는 20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앞에서도 추가 시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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