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85(1.47%) 포인트 상승한 4,692.64로 장을 마감했다. 성동훈 기자 |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가치가 반도체 업종 호황의 영향으로 1년 새 9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업종에서는 주가 하락 및 지분 축소로 평가액이 줄어드는 등 종목별 격차도 뚜렷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2025년 말 기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272곳의 주식가치는 247조4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117조9312억원(91.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조선·방산 관련 주식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국민연금의 지분율 증가폭은 0.32%에 그쳤지만 주가가 125.4% 올라 보유 주식 가치가 30조6908억원 늘었다. SK하이닉스도 지분율 변동은 없었으나 주가가 274.4%로 급등해 보유가치가 25조5139억원 증가했다.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주가 상승과 지분 확대가 맞물리며 국민연금 수익을 높였다.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율을 늘린 상장사는 171곳, 줄인 곳은 127곳이었다.
시장 전반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 주식 가치는 감소했다. 유통·게임·바이오 등 내수 영향이 큰 업종이 대체로 부진했다. CJ제일제당은 주가 하락에 더해 국민연금 지분율이 4.64%포인트 줄면서 보유가치가 2340억원 줄었다.
크래프톤과 등 게임주 역시 주가 약세와 지분 축소로 평가액이 줄었다. 대한항공, SK텔레콤, 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등 종목에서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가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LS로, 보통주 기준 13.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현대백화점(13.46%), 신세계(13.42%), CJ(13.40%) 등 유통·지주사가 순위권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의 보유 가치가 64조2천374억원(139.4%)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148.3% 증가율을 보였다. 지주·증권·건설·건자재 업종도 전체 주식 가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