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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떼 특검”…사형 구형에 달아오른 윤석열, 반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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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마지막까지 궤변의 연속이었다. 재판 마지막 날, ‘내란 우두머리’ 피고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경고성 계엄’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고, 비상계엄 선포는 ‘반국가세력의 패악’ 때문이었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13일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한 재판은 자정을 넘겼고 윤 전 대통령은 14일 0시11분부터 최후진술을 시작했다. 그는 “방송으로 전국에 전세계에 시작한다고 알리고 두세시간 만에 국회가 그만 두라고 (해서) 그만 두는 내란 보셨습니까? 총알 없는 빈 총 들고 하는 내란 보셨습니까?”라며 이미 헌법재판소 탄핵재판에서 주장한 ‘호소형 계엄’ 주장을 다시 꺼내들었다.



1년 넘게 탄핵·형사 재판을 거치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의 인식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입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고, 정부 예산을 삭감했으며 줄탄핵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 등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은 비상계엄밖에 없었다는 궤변은 여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반헌법 국회독재”를 했다며 “자유민주주의체제, 자유시장경제체제, 자유진영과의 연대라는 국가 노선 뒤엎기 위한 것이다. 체제 전복을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을 비판할 땐 어조가 더욱 거칠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이 “숙청과 탄압으로 상징되는 광란의 칼춤”을 추고 “민주당의 호루라기에 맹목적으로 달려들어 물어뜯는 이리떼들의 모습”이라고 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계엄(으로) 장기독재를 한다고요? 정말 미리 알려주시지 그랬습니까? 어떻게 하는지 배워보게?”라며 특검팀 쪽을 노려보기도 했다.



사형을 구형받은 직후 마이크를 잡은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자리에 앉아서 준비된 원고를 1시간30분 동안 읽었다. 목소리는 걸걸했고 인상을 자주 찌푸렸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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