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 등을 포함한 11개 중앙은행 총재들은 1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연준 시스템과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전적으로 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우리가 봉사하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물가, 금융, 경제 안정성을 지탱하는 초석(cornerstone)”이라며, 미국 정부의 ‘파월 흔들기’가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번 공동 성명에는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한국, 호주,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들도 참여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 갈로는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서명했다.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ECB뿐 아니라 유로존 21개국 중앙은행을 대표해 함께 서명해, 사실상 유로존 통화당국 전체가 연준 독립성 수호 메시지에 동참한 셈이 됐다.
연준 핵심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파월 의장을 공개 방어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파월은 흠잡을 데 없는 청렴성을 가진 인물”이라며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중앙은행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성공했을 때 그 결과는 종종 매우 불행한 경제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검찰은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비용 25억달러(약 3조원)를 둘러싸고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을 향해 이어온 압박이 ‘정치적 공세’ 수준을 넘어 사법적 수단으로 확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축소해 왔지만, 이번 수사에 대해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빼앗기 위한 구실”이라며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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