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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다 어디갔나…佛, 사육시설 규제 강화에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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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30년까지 산란계 90% 방사형 사육 전환 추진
연합뉴스

프랑스 대형 마트의 텅 빈 계란 판매대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인 미카엘(32)은 지난 주말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가 빈 장바구니를 들고 돌아와야 했다. 계란이 다 떨어져 마트에 온 김에 넉넉히 사 가려고 했으나 판매대가 텅 비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빈 선반을 보고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프랑스에서 계란 품귀 현상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고 라디오 프랑스 앵포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1인당 연간 220개 이상의 계란을 소비한다. 건강에 좋고 요리하기 쉬우며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라 점점 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 수준의 수요를 맞추려면 프랑스에 있는 4천700만 마리의 산란계에 매년 100만 마리를 추가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신규 산란계 사육 농가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농가가 정착한 시점부터 생산이 안정화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

여기에 사육 시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산은 더 늦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동물 복지 차원에서 2030년까지 산란계의 90%를 닭장 밖에서 사육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라 이미 2012년부터 전통적인 좁은 닭장 사육은 금지했지만 더 나아가 아예 케이지형 사육에서 벗어나 방사형 사육으로 전환한다는 취지다.

이런 로드맵 때문에 사육 농가는 농장을 강제로 바꿔야 해 계란 생산량도 줄어들게 됐다.

컨설팅 기업 닐슨IQ에 따르면 지난해 계란 품절률은 13.3%에 달해 정상적이고 수용 가능한 품절률로 추정되는 2%보다 약 11%포인트 높았다고 일간 르피가로는 전했다.

이에 아니 제네바르 프랑스 농업장관은 12일 라디오 RMC 인터뷰에서 "현재 양계장 규제는 마치 민감 산업 시설인 것처럼 엄격하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는 없다. 프랑스 농민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네바르 장관은 집 근처에 사육장 짓는 걸 반대하는 님비현상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인은 더 이상 축산 시설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왜냐면 일부는 그곳이 동물을 학대하는 장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원활한 계란 공급을 위해 주민들이 사육 시설 건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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