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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 韓도 비상 대응…외교부 “교민 대피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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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 상황점검회의 개최
미국도 자국민에 "이란 떠나라" 권고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교민 철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비상 점검에 나섰다. 이란 내 유혈 진압과 미국·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면서 현지 체류에 대한 안전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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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대(사진=AP 연합뉴스).


외교부는 13일 김진아 2차관 주재로 본부와 주이란대사관이 참여하는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란 내 시위 동향과 우리 국민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현지 상황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빈틈없이 확보해 달라”며 “유사시 교민들이 대피·철수해야 할 가능성까지 고려해 관련 계획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주이란대사관은 현재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전원을 대상으로 매일 유선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시위가 집중되는 저녁 시간대 외출 자제 등 신변 안전 수칙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준표 주이란대사는 “교민들과의 연락 체계를 상시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악화에 대비한 재외국민 보호 조치에도 빈틈이 없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 사례는 없으며, 공관원과 가족을 제외한 체류 인원은 약 70여 명이다.

앞서 미국 정부도 같은 날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각 인접국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주이란 미국 가상 대사관은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이 확보되는 경우 육로를 통해 아르메니아나 튀르키예로 이동할 것을 고려하라”고 밝혔다. 미국은 테헤란 대사관을 폐쇄한 상태다. 현재 온라인 기반의 가상 대사관만 운영 중이다. 이란을 떠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안전한 장소에 머무르며 식량과 물, 의약품 등 필수 물자를 충분히 확보하라고 안내했다.

AFP 통신은 이란 당국이 인터넷과 통신망을 차단한 가운데, 테헤란 주재 프랑스 대사관이 비필수 인력을 우선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지난 12일까지 시위대 최소 648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군사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이 최우선이지만 군사 행동도 선택지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히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층 더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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