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한일 정상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1.13 superdoo82@yna.co.kr (끝)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의 외연을 경제·안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 전격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과거사 현안 중 하나인 일본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해 발굴 문제에서도 DNA 감정 협력이라는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 정세와 통상 질서가 요동치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 혁신이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범위를 넓히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양국을 둘러싼 전략 환경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일한 관계와 일한미 연대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국 협력을 위해 셔틀 외교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한 데 이어 전략적 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제 분야에서는 단순 교역을 넘어 경제 안보, 과학기술, 국제 규범 수립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전략 기술 협력을 심화하고 지식재산 보호 분야에서 실무 협의를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과 경제 안보 분야에서 전략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논의를 심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특히 공급망 협력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AI 반도체를 핵심 고리로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전반의 결속을 강화하는 양국의 전략적 공조 체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 소인수 회담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소인수 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1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perdoo82@yna.co.kr (끝) |
양국은 과거사 현안인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과 관련해서도 DNA 감정 추진 등 진전된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이번 합의로 전향적인 국면이 조성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유해가 처음 발견된 점을 언급하며 “양국은 이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뜻깊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유해 감정을 위한 양국 간 조정이 진전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
사회적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도 구체화했다. 두 정상은 저출생·고령화, 국토 균형 성장 등 공통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공통사회 문제 협의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초국가적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한 제도적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이 보여주는 것처럼 새로운 한 해 병오년은 지난 60년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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