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기 앞에 놓인 오일 펌프 |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의 대(對)이란 원유 수입 의존도가 관심을 끈다.
13일 로이터통신은 원자재 시장분석업체 케플러의 2025년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이란이 선적한 원유의 80% 이상을 구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제재에 나섰으나 중국은 지난해에만 이란산 원유를 하루 평균 138만배럴 구입한 것으로 케플러는 집계했다.
이는 중국이 하루 평균 해상으로 수입하는 원유 1천27만배럴 중 약 13.4%에 해당한다.
이란산 원유 주요 고객은 중국 산둥성에 밀집한 소규모 정유업체들이다. '티팟'으로 불리는 이들은 대체로 가격 할인 폭에 이끌려 이란산 원유를 구입한다.
다만 중국 정유 설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티팟 정유사들은 최근 정제유의 국내 수요 부진으로 압박받아왔다.
중국의 대형 국유 석유회사들은 2018∼2019년 이후 이란산 원유 구입을 자제해왔다고 트레이더들과 전문가들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더욱 옥죄기 위해 중국의 티팟 정유사 3곳까지 제재 명단에 추가했었다.
추가 지정을 우려한 정유사들 사이에서 이란산 원유 구입 수요가 위축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중국으로 수입되는 이란산 원유는 트레이더들에 의해 주요 환적 허브인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 온 것으로 통상 표시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중국 세관 당국 자료에는 2022년 7월 이후 이란에서 선적된 원유가 전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이란을 비롯해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세 국가에서 원유를 수입하며 수십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로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을 사실상 장악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에 대한 '2차 관세' 엄포까지 한 것은 연이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불법적인 제재라며 반발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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