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재판 결심 공판에서 웃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추가 기일로 지정된 13일 결심 공판에 나와 윤갑근 변호사와 대화하며 웃고 있는 윤 전 대통령(오른쪽)의 모습. 서울중앙지법 제공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이 13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공판에 이어 이날 역시 윤 전 대통령이 웃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윤 전 대통령 등 내란 피고인 8명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재판부는 애초 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의 구형과 피고인 최후 진술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쪽 변호인단의 시간끌기 변론으로 이날 추가 기일이 잡혔다.
이날 재판이 시작되자 윤 전 대통령은 오른쪽 옆구리에 갈색 서류봉투를 낀 채 모습을 드러냈다. 변호인단과 김 전 장관 등 다른 피고인들과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자리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이내 왼쪽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를 툭 치더니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귀연 재판장이 “피고인들 출석 확인하겠다. 윤석열 피고인”이라고 불렀지만, 윤 변호사를 보며 웃고 있던 윤 전 대통령은 2초쯤 지나서야 지 재판장을 돌아보며 고개를 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다시 윤 변호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펜을 꺼내 열심히 메모를 하던 윤 전 대통령은 이를 변호인단에게 전달한 뒤 2분여간 변호인단을 불러 손짓을 써가며 열심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9일 공판에서도 웃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구형을 받는 결심 공판에서 연속으로 웃은 셈이다. 9일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줄곧 눈을 감고 변론을 듣다가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고 간혹 변호인과 대화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의 총구를 손으로 막는 영상이 법정에서 재생되자 옆에 앉은 윤 변호사를 쳐다보며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도 방청석에 앉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챙겼다. 오후 공판 중 휴정 시간이 되자 지지자들은 김 전 장관 쪽을 향해 “장관님 너무 귀여워”라고 말했고, 이에 김 전 장관은 하트를 만들거나 양손 엄지손가락을 세운 ‘쌍따봉’으로 화답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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