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각종 비위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제명 처분을 받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차라리 제명당할지언정 저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며 재차 자진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록 내쳐지는 한이 있더라도 망부석처럼 민주당을 지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기원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김 의원에게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 처분을 내렸으나, 김 의원은 즉각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지금 저의 침묵이 당에 부담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래서 탈당을 요구하고 심지어 제명까지 거론한다”면서도 “당연히 동료 의원들께서 부담이 된다며 저를 내치시겠다면 기꺼이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그래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 애원했다”고 했다. 당 안팎의 자진 탈당 압박에 선을 그으며 배수진을 친 셈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쏟아지는 비를 한 우산 속에서 맞길 원하지 않는다. 저는 우산 밖에 있겠다”며 “비로소 모든 의혹이 규명되고 진실이 드러날 때 그때, 우산 한 편을 내어주십시오”라고 했다. 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에둘러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탈당한 강선우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였던 지난해 7월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함께 맞아주는 것”이라고 두둔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와 인터뷰에서 “전날 윤리심판원 결과에 따라 내가 결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고위원들에게 귀가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며 “어제 같은 일이 안 일어났으면 최고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저희가 무엇인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심판원에서 김 의원에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면 당 대표 직권으로 비상 징계 등 대응을 검토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