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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 전광훈 “날 가두려 발작…민정수석실이 구속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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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서부지법 폭동 배후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서울서부지법 폭동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법원에 출석했다. 전 목사는 법정으로 향하며 기자들을 만나 “서부지법 사태를 미국에서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52분께 일찌감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부지법 사태 전에 우리 집회는 끝났고, (당시에) 창문을 부수고 들어간 사람은 다른 팀이다. 광화문에서도 다른 곳에서 소리 지르고 나를 욕한 사람들”이라며 “서부지법 사태가 일어난 것도 미국에서 알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목사가 서울서부지법 폭동 상황을 미국이 아닌 서울에서 인지하고 있었던 객관적 증거는 과거 기사 검색만으로도 쉽게 확인된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19일 새벽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동 당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참석해 서울서부지법 사태를 가리켜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전 목사는 당시 연합 예배에서 그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알았다”는 전 목사의 해명이 거짓 주장임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다.



또한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파 대통령은 (나를) 고소한 적이 없는데 좌파 대통령만 되면 나쁜 말로 ‘발작’을 떤다”며 “추측하건대 민정수석실에서 (구속을) 지시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앞에는 전 목사 지지자들이 모여 ‘목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영장 기각’ 등의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일부 언론사를 거론하면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한다. 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다음날 새벽 나올 전망이다. 전 목사는 2017년과 2020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각각 구속된 적이 있다.



전 목사는 신앙심 고취와 금전적 지원을 매개로 유튜버 등을 관리하고 국민저항권을 내세워 서울서부지법 폭동 가담자들의 폭력 행위를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그의 지지자들은 새벽에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난입해 건물과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당시 폭력 행위에 가담해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지난달 1일 기준 141명이다.



서울서부지법 폭동 직후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지난해 말 전 목사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반려됐다. 경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지난 8일 그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9일 특수건조물침입 교사와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로 전 목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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