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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비싼 전투기 10선, 이렇게 비싸진 이유는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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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서울신문

록히드 마틴 F-22 랩터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형상과 초음속 순항, 센서 융합을 결합한 제공권 장악 전투기로 단일 기체 기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로 꼽힌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전투기 가격은 더 이상 기체 성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스텔스 형상, 전자전 능력, 센서 융합, 소프트웨어까지 더해지면서 전투기 한 대의 가격표에는 각국이 어떤 전쟁을 상정하고 있는지가 그대로 담기기 시작했다.

인도 항공 전문 매체 에이비에이션 에이투지(Aviation A2Z)는 10일(현지시간) 역대 가장 비싼 전투기 10종을 선정하며 “최고가 전투기들은 기술 경쟁의 산물이자 동시에 전쟁 방식의 변화가 응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순위에 오른 기체들은 모두, 각자의 시대에서 속도보다 정보, 화력보다 생존성을 선택한 결과물이었다.

◆ 10위|FC-31(7000만 달러·약 103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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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이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FC-31이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수출형 5세대 전투기를 목표로 한 이 기체는 내부 무장창과 스텔스 형상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저렴한 스텔스’조차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 선양 FC-31은 중국이 준비 중인 차세대 수출형 스텔스 전투기다. 내부 무장창과 스텔스 형상, 신형 항전 장비가 적용되면서 개발·제작 비용이 상승했다. J-20보다 저렴한 대안을 지향하지만, 5세대 설계 자체의 비용 부담은 피하지 못했다.

◆ 9위|EA-18G 그라울러(8000만 달러·약 117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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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비행하고 있다. F/A-18 슈퍼 호넷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기체는 적 레이더와 통신을 교란·무력화하는 전자공격 임무를 수행하며, 미 해군에서는 전투기 계열 항공기로 분류된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폭탄 대신 전파를 싣다: 보잉 EA-18G 그라울러는 흔히 전자전기로 분류되지만, 미 해군의 공식 분류상 전투기 계열 항공기에 속한다. F/A-18F 슈퍼 호넷을 기반으로 제작돼 전투기 수준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유지하면서 전자전 임무에 특화됐다. 그라울러는 ‘쏘는’ 기체가 아니다. 전자공격 포드와 특수 임무 장비, 소수 정예 운용 구조는 단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 8위|그리펜 E/F(8500만 달러·약 125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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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공군의 JAS 39 그리펜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경량 전투기임에도 최신 레이더와 개방형 소프트웨어 구조를 적용해 운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추구한 기체로 평가된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작은 기체, 큰 가격표: JAS 39 그리펜 E/F는 경량 전투기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최신 레이더와 신형 엔진을 적용한 완전히 다른 기체로 진화했다. 개방형 소프트웨어 구조와 확장된 무장 통합이 특징이다. 운용 비용은 낮지만, 첨단화의 대가는 도입 단계에서 치른다. 그리펜 E/F는 ‘작지만 비싼 전투기’의 대표 사례다.

◆ 7위|Su-35(8500만 달러·약 125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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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의 Su-35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설계 없이 추력편향 엔진과 고기동 성능, 장거리 탐지 레이더를 앞세운 4.5세대 전투기로 평가된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스텔스 없이도 비싸질 수 있다: 수호이 Su-35는 스텔스 없이 기동성과 레이더 성능을 극대화한 전투기다. 추력편향 엔진과 대형 기체가 만드는 에너지 우위가 특징이다. 최신 항전 장비와 전자전 시스템을 대거 적용하면서 가격은 4.5세대 전투기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Su-35는 스텔스가 아니어도 고가 전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6위|F-15EX(9700만 달러·약 142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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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F-15EX 이글 II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대신 대형 기체와 강력한 레이더, 대량 무장 탑재 능력을 앞세운 최신형 전투기로 ‘무장 트럭’ 개념의 부활로 평가된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무장 트럭’의 귀환: 보잉 F-15EX 이글 II는 스텔스를 포기한 대신 압도적인 무장 탑재량과 항속거리를 선택한 전투기다. 신형 레이더와 디지털 아키텍처, 구조 보강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무장 트럭’ 개념은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F-15EX는 화력 극대화라는 전통적 공중전 철학의 최신판이다.

◆ 5위|F-35(1억900만 달러·약 16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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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설계와 센서 융합, 소프트웨어 기반 운용을 결합한 네트워크 중심 전투기로, 정보 공유 능력이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전투기가 아닌 ‘전장 네트워크’: 록히드 마틴 F-35 라이트닝 II는 전투기라기보다 전장 정보를 통합·분배하는 네트워크 중심 플랫폼에 가깝다. 스텔스 성능뿐 아니라 센서 융합과 소프트웨어 구조가 가격을 좌우한다. 대량 생산으로 기체 단가는 낮아졌지만,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과 업그레이드 비용은 여전히 크다. F-35의 가치는 격추 수가 아니라 정보 우위를 유지하는 능력에 있다.

◆ 4위|J-20(1억1000만 달러·약 161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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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군의 J-20 스텔스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중국이 개발한 첫 5세대 전투기로, 장거리 요격과 네트워크 중심전을 염두에 둔 대형 스텔스 설계가 특징이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중국이 선택한 ‘비싼 길’: 청두 젠(J)-20은 중국의 첫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장거리 요격과 네트워크 중심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스텔스 소재, 대형 기체, 자체 항전 체계 개발이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정확한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제작한 전투기 가운데 가장 비싼 선택으로 평가된다. J-20은 중국 공군의 전략 전환이 가격으로 드러난 사례다.

◆ 3위|타이푼(1억1700만 달러·약 172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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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저공 비행하고 있다. 유럽 다국적 공동 개발 전투기로, 제공권 전투에서 출발해 반복된 개량을 거치며 다목적 전력으로 진화했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정치가 가격을 키운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유럽 주요 국가가 공동 개발한 전투기로, 기술뿐 아니라 정치적 구조가 가격에 반영된 기체다. 제공권 전투기로 출발했지만 반복된 개량을 거치며 다목적 전력으로 진화했다. 국가별 요구사항과 단계적 업그레이드는 개발·유지 비용을 끌어올렸다. 타이푼의 가격은 성능만큼이나 개발 과정의 복잡성을 반영한다.

◆ 2위|라팔(1억2500만 달러·약 183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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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다쏘 항공이 개발한 라팔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공대공·공대지·정찰·핵 억제 임무를 단일 기체로 수행하도록 설계된 다목적 전투기로, 전자전과 통합 운용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쏘 항공


미국 밖에서 나온 최고가 전투기: 다쏘 라팔은 미국 외 국가가 개발한 전투기 중 가장 비싼 기종으로 꼽힌다. 공대공·공대지·정찰·핵 억제 임무까지 단일 기체로 수행하도록 설계되면서 항전 장비와 전자전 체계가 대폭 강화됐다. 스텔스 대신 전자전과 통합 운용 능력을 선택한 설계는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이다. 라팔은 다목적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추구한 대가를 가격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 1위|F-22(1억4300만 달러·약 21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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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스텔스 설계와 초음속 순항, 추력편향 엔진을 결합해 제공권 장악을 목표로 개발된 5세대 전투기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타협하지 않은 대가: 록히드 마틴 F-22 랩터는 미 공군이 순수 제공권 장악을 위해 설계한 전투기로, 단일 기체 기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기로 꼽힌다. 스텔스 형상, 초음속 순항, 추력편향 엔진, 센서 융합을 모두 타협 없이 구현한 결과다. 200대 미만의 제한 생산과 수출 금지 정책은 규모의 경제를 차단했고, 이는 곧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F-22의 가격은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 공중 우위를 향한 설계 철학의 비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번외|B-2(22억 달러·약 3조 226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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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비행하고 있다. 레이더 반사면적을 극도로 낮춘 전익형 설계와 핵·재래식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B-2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군용 항공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억제력 그 자체의 가격: 노스럽 그러먼 B-2 스피릿은 전투기가 아닌 전략폭격기지만, ‘가장 비싼 군용 항공기’라는 기준에서는 늘 비교의 출발점이 된다. 전 세계 어디든 은밀하게 침투해 재래식·핵무기를 투하하도록 설계된 스텔스 플랫폼으로, 단순한 공격 수단을 넘어 전략적 억제력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극단적인 스텔스 형상과 전용 소재, 20여 대에 불과한 소수 생산 체계는 단가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B-2의 가격은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치른 비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전투기가 비싸진 진짜 이유

에이비에이션 에이투지는 “현대 전투기의 가격은 속도가 아니라 정보 처리 능력과 생존성에서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스텔스, 전자전,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통합이 쌓이면서 전투기는 더 이상 ‘기체’가 아니라 전쟁 인프라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다.

※ 환율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달러=1466.30원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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