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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암 6%가 식습관 영향...가장 영향 미친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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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근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6%, 암 사망의 약 5.7%가 식습관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기존 역학 연구 결과를 토대로, 특정 식이 요인이 암 발생과 사망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인구집단기여위험분율(PAF)을 산출했다. 그 결과, 2020년 기준 전체 암 발생의 6.08%, 암 사망의 5.70%가 식습관 요인으로 설명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5.2%)·프랑스(5.4%)보다는 높고 영국(9.2%)·독일(7.8%)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염장 채소 섭취가 암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치 등 염분 함량이 높은 절임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특히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구권에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의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식문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구진은 탄수화물 비중이 낮은 비전분성 채소와 과일 섭취의 부족에도 주목했다. 채소와 과일 섭취 부족으로 인한 암 발생 기여도는 1.92%, 암 사망 기여도는 2.34%로 각각 추정됐다. 이는 단일 식이 요인 가운데서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채소·과일 섭취가 암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다. 한국인의 하루 채소·과일 섭취량은 평균 340g 수준으로,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490∼730g에 크게 못 미친다. 이 부족분이 대장암과 위암, 일부 호흡·소화기계 암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경향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연구진은 2030년까지도 비전분성 채소와 과일 섭취 부족으로 인한 암 발생 및 사망 기여도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의 식습관 구조가 지속될 경우, 암 부담 역시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식습관은 개인 차원의 선택을 넘어 인구 전체의 암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라며 "염분 섭취를 줄이고, 비전분성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방향으로 식생활을 개선한다면 암 발생과 사망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습관 개선은 치료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암 예방 전략인 만큼, 개인과 사회 차원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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