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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엘 클라시코 패배 후 ‘무패 우승’ 감독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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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무패 우승한 사비 알론소 감독, 슈퍼컵 패배 후 부임 7개월만에 사실상 경질
BBC “위기 아닌 수뇌부·선수단과 마찰, 신뢰 부족 탓”
스페인 명문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13일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에서 패배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알론소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을 무패 우승으로 이끌며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며 전격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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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사실상 경질된 사비 알론소 감독./AFP 연합뉴스


13일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는 알론소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라 1군 감독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의 레전드로 우리 클럽의 가치를 항상 대변해왔다. 모든 마드리드 팬의 애정과 존경을 받을 것이다. 언제나 레알은 알론소의 고향일 것이다. 그동안 헌신과 노력에 감사하며 레알을 떠나 새로운 삶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상호 합의라고 했지만 유럽 언론들은 ‘사실상의 경질’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알론소 감독이 자진 사임한 것이 아니라고 전하며 “최근 몇 달간 레알의 전술과 팀 운영 방식을 두고 보드진과 알론소 감독 사이에 마찰이 많았다. 결국 이사진이 알론소 감독 경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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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감독(오른쪽)은 킬리안 음바페 등 레알 마드리드 내 슈퍼스타들과 계속해서 불화설이 돌았다./AFP 연합뉴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지난 2022년 분데스리가의 바이얼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해 2023-24시즌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밀어내고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단박에 세계 최정상급 명감독으로 부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가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이동하자 후임으로 알론소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조직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등 굵직한 수퍼 스타들과 갈등을 빚으며 일찌감치 경질설이 돌았다. BBC는 지난 12일 슈퍼컵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뒤 음바페가 팀 동료들에게 그라운드를 떠나라고 손짓했고, 알론소 감독은 선수들을 만류하며 예우를 갖출 것을 요구했지만 음바페는 이를 무시했다며 사실상 알론소 감독이 레알 선수단에서 신임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충격적인 경질”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임한 지 1년도 안 된 알론소 감독은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뒤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BBC는 “이번 경질은 위기라서 택해진 게 아니라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애초에 알론소 감독을 진심으로 신뢰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알론소 경질을 발표하며 동시에 팀의 레전드 출신인 알바로 아르벨로아 유소년 팀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곧바로 임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감독을 경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알론소의 전 소속팀 리버풀 등이 알론소 감독 영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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