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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이영식 교수 "가야사, 구지봉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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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김해)(cman9@hanmail.net)]
"김해 구지봉(龜旨峰)에 있는 고인돌(支石墓)은 2200년 전에 만들어 졌던 것입니다."

최근 이영식 김해 인제대 명예교수는 이같이 피력했다.

이 교수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그렇지 않으면 구워서 먹겠다'는 이 노래는 지금부터 2000년 전 가락(駕洛)의 아홉 촌장들이 모여 가락국을 세우는 수로왕(首露王)을 맞이하며 불렀다는 구지가(龜旨歌)이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 고인돌이야말로 구지가가 노래되고 수로왕이 김해에 가락국을 세우던 역사적 현장을 지켜보았던 산 증인이다"며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수로왕이 김해에 등장해 가락국을 세웠던 해는 서기 42년이었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이영식 김해 인제대 명예교수. ⓒ프레시안(조민규)


그러면서 "가락국의 건국신화에 포함되어 있는 구지가의 내용이 가락국의 탄생과 가야사의 시작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교수는 "김해 구지봉의 고인돌은 적어도 수로왕이 등장하기 200년 전에는 만들어져 있던 것이라서, 수로왕이 등장할 때에도 지금 같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고인돌은 김해에서도 수십 기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1960년대에는 주변의 여러 고인돌이 발굴되었다. 거기에서는 좁은 놋단검(細形銅劍)·대롱옥(管玉)·간돌칼(磨製石劍) 등이 출토되었다"고 밝혔다.

"고인돌에서 청동기(靑銅器)는 출토되지만 철기(鐵器)는 아직 출토되지 않다"는 이 교수는 "고인돌은 철기 이전 청동기시대의 사람들이 조상을 묻기 위해 만들었던 무덤임이 확인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구지봉의 고인돌을 비롯해 김해지역에 고인돌을 세웠던 사람들은 수로왕 집단과는 무관한 수로왕 이전 시대의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이영식 교수는 "구지가는 가락의 아홉 촌장들이 불렀다"고 하면서 "현재 전해지고 있는 '구지가'는 구간사회의 노래가 아니고, 가락국의 성립과 수로왕의 등장을 신성하게 꾸미는 노래로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즉 청동기문화 단계 구간사회의 구지가가 철기문화 단계 가락국의 구지가로 각색되었던 것.

[조민규 기자(=김해)(cm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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