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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란 사태, 외교로 안 되면 공습도 가능"···이란 "美와 핵협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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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美정부에 사적으로 메시지는 달라"
WSJ "트럼프, 군사 행동 승인에 무게 둬"
참모들은 "시위 배후설 휩싸일 수도" 만류
이란 정권 "이스라엘 이익 위한 폭도 짓"
서울경제


이란에서 유혈 사태를 동반한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군사적 해결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란 사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는 데 능숙하다”며 “공습 역시 군 최고 통수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 가운데 하나이고, 외교는 항상 첫 번째 선택지”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군사적 선택지를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인터넷 사용과 관련해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통화했다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트럼프 행정부에 사적으로 보내는 메시지가 꽤 다르다’고 11일 밤 취재진에게 말했다”며 “대통령은 그 메시지들을 검토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이란 지도자들이 10일 전화했다”며 “그들은 협상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이 이란의 핵 협상 재개 제안에 응할지 검토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행동을 승인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고위 참모들과 만나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선택지에는 이란 정권의 핵심 시설에 대한 군사 타격, 사이버 공격, 신규 제재 승인, 반정부 성향 온라인 계정 확대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JD 밴스 부통령 등 일부 고위 참모들은 이란과 외교를 먼저 시도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군사 공격이 자칫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는 이란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아랍권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미국이 공정하고 정당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준비가 된다면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과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고 현재 검토 중”이라며 “미국이 제안한 구상과 이란에 대한 위협은 양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자국 내 시위 상황을 두고는 “훈련받은 '테러리스트''들이 시위대 속에 침투해 보안군과 시위대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해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이려는 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수도 테헤란에 주재하는 외교관들과 만나서도 “시위가 폭력적 유혈사태로 변질된 것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구실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자국에 주재하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 대사들을 초치해 시위대를 지지한 것에 항의하기도 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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