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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가 유혈사태 부추겨…시위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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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美개입 명분 주려 유혈사태 변질"
"인터넷 곧 복구…협상도 전쟁도 열려있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2일 반정부 시위 사태 개입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유혈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가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다며 차단했던 인터넷과 통신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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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타국 외교관들과 만나 “이번 시위는 외국 세력에 의해 부추겨지고 조장된 것”이라며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할 명분을 주기 위해 시위대를 유혈사태로 변질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테러리스트들이 외국 개입을 유도하려고 시위대와 보안군을 공격하도록 부추겼다”며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전쟁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에도 열려 있지만 이런 협상은 공평해야 하며 평등한 권리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주말 동안 폭력이 치솟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정보 기관과 협력해 인터넷을 곧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나흘째 인터넷을 차단해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신 역시 차단해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까지 모두 먹통이 됐다. 이란 정부가 국제사회에 시위를 통제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을 복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소요 사태는 시위가 아니라 국가를 향한 테러 전쟁”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이 민간인과 보안군에 발포하라고 명령하는 음성 메시지 녹음 파일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이란 반정부 시위 사망자 수는 지난 9일 65명에서 이날 최소 544명으로 급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지도자들이 어제 전화했다. 그들은 협상하길 원한다”며 뭍 밑에선 미국의 개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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