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노린 의도적 방화 가능성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추붓주 파타고니아 지역 헬 호요에 있는 피르케산에서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
연초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이어지며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현지 당국은 지금까지 이번 산불로 1만2000헥타르(ha) 이상이 소실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는 축구장 약 1만7000개 면적에 해당한다.
이번 산불은 아르헨티나 남부 추붓주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뒤 에푸옌, 옐 오요 등 주요 관광 도시와 국립공원 일대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휴가철을 맞아 이 지역을 찾았던 관광객 등 3000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고, 주택 수십 채가 잿더미가 되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진화 작업엔 소방대원 및 자원봉사자 500명가량과 소방차, 소방 항공기 등이 투입돼 물과 방화제를 살포하고 있지만, 강풍과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원활한 진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의도적인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발화 지점에서 가솔린 등 가연성 물질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당국은 부동산 개발을 노린 방화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후 조건은 화재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 정부는 해당 지역이 1965년 이후 지속해서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엔 평년을 웃도는 고온과 이 지역 특유의 강한 돌풍이 겹치며 불길이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화재를 두고 야권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야권 측에선 밀레이 정부 들어 산불 예방 및 대응 예산이 70% 이상 삭감되며 조기 진압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것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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