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참석해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경찰이 앞선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와 달리, 쿠팡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3천건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자체조사 결과를 축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미다. 경찰은 해럴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첫 출석요구에 불응했다며, 재차 출석조사 요구에 나섰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자료 유출 범위와 관련해 쿠팡 측이 3천건 정도를 얘기했는데, (압수물) 분석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많은 것으로 본다. 쿠팡 측에서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량보다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피의자가 3300만 고객의 개인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로는 약 3천개 계정의 정보만 저장했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이 쿠팡 본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쿠팡 주장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쿠팡이 피의자와 접촉해 확보한 뒤 경찰에 임의제출한 노트북 등은 분석하지 않은 결과다.
‘셀프 면죄부’ 논란 등으로 고발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지난 5일 경찰의 첫 출석요구에 불응했다고 한다. 로저스 대표는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박 청장은 “1차 출석요구에는 불응했고 2차 출석요구를 해놓은 상태”라며 “2차 출석요구에는 나온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외국인인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정지 등도 검토하고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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