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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건강관리, 내 음주습관 체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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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섭 기자]
라포르시안

연말연시 잦아진 술자리는 그 여파가 1월까지 이어지기 쉽다. 새해를 맞아 운동, 식단, 수면을 관리하듯 음주 습관을 점검하는 것 역시 중요한 건강 관리 요소다. 특히 12월 이후에도 음주 빈도와 음주량이 줄지 않고 술이 일상적인 습관처럼 이어지고 있다면, 잘못된 음주 습관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문제를 판단할 때 단순히 '얼마나 마셨는지'보다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술을 그만 마시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실제로 멈출 수 있는지, 음주를 통제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1월은 자신의 음주 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새해 단주 또는 절주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세우기 좋은 시기다.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서 안심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는 반드시 안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간수치는 간세포 손상 시 분비되는 효소를 측정하는 지표로, 오히려 간이 상당 부분 손상된 상태에서는 수치가 크게 높지 않게 나타날 수도 있다. 평소 음주 빈도가 높다면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제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건강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 외에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평가를 고려할 수 있다. 간과 췌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나 CT 검사, 위식도정맥류나 위궤양 여부를 확인하는 위내시경, 췌장 기능 검사, 심장 기능 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블랙아웃이 반복되거나 기억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또는 고령의 음주자라면 뇌 MRI와 신경인지검사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알코올성 인지 저하는 단일 검사로 판단하기보다는,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 이력과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가 점검 도구로는 CAGE 문항이나 AUDIT-K와 같은 선별검사가 활용된다. 술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 음주를 지적받아 불쾌했던 적이 있는지 음주 후 죄책감·후회·우울·불안을 느낀 적이 있는지 아침술이나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이 있는지 등에 '그렇다'는 답이 반복된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술 주량을 축소해 말하거나 몰래 마시는 행동,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드는 경험, 음주운전이나 사고, 금단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보다 전문적인 평가가 권장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운식 원장은 "새해를 맞아 막연히 '술을 줄여야지'라고 다짐하기보다, 자신의 음주를 기록해 패턴을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며 "술을 마시던 시간을 대체할 활동을 만들고, 블랙아웃이나 반복되는 음주 문제 등 몸과 뇌가 보내는 경고 신호가 있다면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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