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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안정성 다 잡았다…'40조원 수주전' 기선제압 할 배터리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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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중앙계약시장 비가격 지표 배점/그래픽=김현정

배터리 3사가 제2차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앙계약시장 입찰과 관련한 출사표를 던진다. 총 40조원 규모의 정부 주도 ESS 구축 사업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정부가 주도하는 제2차 ESS 입찰(총 540MW)에 참여한다. 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12일이다. 지난해 1차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약 80%를 석권한 삼성SDI는 '수성'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반격'을 노린다. 전력거래소가 정한 평가 항목 가운데 가격(50%)을 비롯한 산업·경제 기여도(12.5%), 화재·설비 안전성(12.5%) 등에서 결과가 갈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차 입찰에 이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를 내세운다. 삼원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각형 폼팩터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열 확산 방지(No-TP) 기술 적용 등으로 불식시킨다. 특히 NCA는 LFP(리튬·인산·철)와 비교했을 때 국산 소재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입찰의 중요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산업·경제 기여도'에서 삼성SDI가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SDI는 연산 1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울산 사업장에서 ESS용 NCA 배터리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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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그래픽=이지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략을 수정했다. 1차 입찰 때 중국에서 만든 배터리 위주의 제안을 내서 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2차에는 충북 오창에 연 1GWh 규모의 ESS용 LFP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앞세웠다. 삼원계 대비 싸고 안전한 LFP가 ESS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120GWh에 달하는 ESS 수주잔고를 쌓았고, LFP 양산 체제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성공시키는 성과를 내왔다. 별도 소화 시스템 없이도 화재 전이를 최소화하도록 설계하고, 국내 최초로 대형화재 모의 시험을 통과하는 등 안전성도 신경썼다.

1차에서 한 건의 수주도 확보하지 못했던 SK온 역시 LFP로 승부를 건다. 충남 서산의 전기차용 삼원계 생산시설 일부를 ESS용 LFP 라인으로 전환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3GWh 규모의 ESS용 LFP 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LFP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정부 주도 입찰 뿐만 아니라 민간 ESS 시장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지난해 9월 미국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2차 입찰 결과는 다음달 공개된다. 전체 사업비는 약 1조원이다. 정부는 2038년까지 40조원을 투입해 23GW 규모의 ESS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위축으로 ESS 시장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며 "향후 10년 넘게 이어질 정부 주도 ESS 수주전의 기선제압을 위해서도 각 사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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