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선동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구속된 사람들은 다 대통령이 된다”며 “네 번째 (감옥에) 다녀오면 대통령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전국 주일 연합 예배 설교에서 "내가 감옥에 가더라도 울지 말라"며 "하나님이 필요해서 감옥에 다녀온 사람은 다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이 되더라도 편지로 계속 써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옥중서신을 내게 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법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이달 8일 전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목사는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와 금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최측근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관리하며 지난해 1월 19일 시위대의 서부지법 난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당일인 13일 오전 10시쯤 법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날 예배에서는 오는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에서 구형을 앞둔 윤석열 전 대통령도 언급됐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이) 무죄로 나와야 하냐, 사형으로 나와야 하냐. 기도 세게 하라"며 "윤 전 대통령을 살려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전 목사는 지난해 4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내려질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선고 장면을 실시간 생중계로 지켜봤다. "피 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문형배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선고가 끝나자 전 목사는 눈을 질끈 감는 등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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