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새해 마수걸이 상장지수펀드(ETF)로 인공지능(AI)과 로봇, 고배당 테마를 잇따라 내놓는다. 지난해보다 진화해 AI와 로봇은 핵심기업에 집중하고 고배당은 해외시장까지 대상을 넓혔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을 공통 기준으로 삼는다. 구체적으로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만 담는다. 신한자산운용도 이달 ‘SOL 배당성향탑픽액티브’를 상장한다. 이 상품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만을 편입하되 재무 건전성과 배당 성장성이 우수한 20개 종목을 선별해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올해는 세제 요건과 주주환원 정책을 기준으로 한 세분화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배당 전략은 국내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고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하는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를 새해 첫 ETF로 선보인다. 월배당 구조에 액티브 운용을 결합해, 미국 고배당 자산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를 노린 전략이다.
성장 테마에서는 AI와 로봇이 공통 분모로 떠올랐다. 다만 산업 전반을 포괄하기보다 핵심 영역에 집중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초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로봇 산업 전반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특정 영역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AI 반도체 핵심 3개 기업에 60% 이상을 집중 투자하는 ETF를 이달 중 상장한다.
이밖에 KB자산운용은 AI·반도체, 바이오, 방산, 에너지 등 신정부 전략산업에 투자하는 ‘RISE 코리아전략산업액티브’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리츠부동산인프라액티브’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고배당과 AI 테마 투자 열풍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품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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