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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무인기 침투" 주장한 北…"軍소유 아냐, 자극·도발 의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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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1.09. photocdj@newsis.com


정부가 지난 4일과 지난해 9월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북측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대북 대화 재개를 바라는 한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청와대는 11일 "정부는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군의 1차 조사에 이어 군경 합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한국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락한 무인기 잔해들도 공개했다.

국방부는 즉각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면서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군이 아닌 민간이 해당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이므로 군경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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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 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그러나 이날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 자체"라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문을 또 공개했다. 김 부부장은 청와대와 정부가 북한을 도발·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나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싶다"며 "도발을 선택한다면 끔찍한 사태를 감당하지 못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중대 국경 침범 사건을 민간 소행으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사태의 본질은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 데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당국은 중대 주권침해 도발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에 대하여 심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해당 무인기가 민간 소유라는 데 무게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군의 1차 조사에 이어 경찰·통일부·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의 합동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3국 개입, 북한의 허위 주장, 북한 내부 반정권 세력의 소행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보 당국도 조사에 참여할 전망이다.

북한이 추락 잔해를 공개한 무인기는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사의 모델과 일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드론 동호회용이나 농업·측량용으로 주로 쓰이는 비행체로 전해진다. 물자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누구든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구입 경로 파악을 위해선 무인기 잔해 조사가 필요하지만 북한이 협조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실체 파악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해당 무인기는) 상용 전자제품하고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며 "물증이 북한에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증거를 줘야 실체를 빨리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초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 등을 앞두고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을 당 규약과 헌법에 반영하기 위해 남북 간 긴장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한국 정부의 유화 정책이나 관계 개선 의지 표명을 자신들의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약화시키는 평화 공세로 인식하고 있을 수 있다"며 "'누가 집권하든 남조선은 변하지 않는 적'이라는 프레임을 (이번 사건을 통해)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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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김도우 기자 =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1일 "무인기를 운용한 적이 없다"는 한국 국방부의 입장 발표를 유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군이든 민간이든 한국 영토에서 출발한 이상 국가의 주권 침해라며 한국 정부의 책임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한국발 무인기 침범 사건'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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