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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마약 억측에 대한민국이 3개월 휘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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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빈손으로 14일 경찰 복귀
조선일보

임은정 동부지검장(왼쪽)과 백해룡 경정(오른쪽)/뉴스1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됐던 백해룡 경정이 오는 14일 파견을 마치고 경찰로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합수단에 파견되면서 임은정 동부지검장과의 공조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으나 결과적으로 파열음만 남기고 갈라섰다. 지난달 백 경정이 제기한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중간 수사 결과를 내놓은 합수단은 조만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 경정은 오는 14일 검찰 파견 종료 후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백 경정은 본지 통화에서 “지난 9일 경찰청과 행정안전부에 ‘백해룡팀’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요청이 거부되면 각자 원소속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가 나왔음에도, 동부지검이 아닌 경찰청 산하에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별도로 팀을 만드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경정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3년 마약 밀수 사건을 수사하다가 말레이시아인 운반책 3명으로부터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들이 밀수를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하다가 윤석열 정부의 외압을 받고 좌천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해 6월 검찰과 경찰은 합동수사팀을 꾸려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을 수사해 왔다.

지난해 10월 이 대통령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임 검사장에 “엄정 수사하라”며 백 경정도 수사팀에 합류시킬 것을 지시했다. 당시 두 사람은 검경 대표 ‘내부고발자’로 여겨져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공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백 경정이 파견 첫날부터 휴가를 내고 임 검사장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 두 사람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합수단은 백 경정 의혹이 “결국 사실무근”이라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백 경정은 검찰 수사 기록 등을 무단으로 외부에 공개하면서 반발했다. 합수단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임 검사장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공개 충돌했다. 또한 이런 백 경정의 행보가 수사 신뢰성을 떨어트린다고 판단한 합수단은 지난달 백 경정의 파견을 해제해달라고 대검찰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 간부와 세관 직원 등을 무혐의 처분한 합수단은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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