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3시 32분쯤 전북 김제 백산면 하정리 인근의 한 가설구조물이 매서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 옆으로 힘없이 무너져 내려 있다. 전북소방본부제공 |
전북 지역에 눈과 강풍이 겹치면서 대설특보가 도내 전역으로 확대됐다. 폭설과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10일 오후 7시 40분 전주와 익산, 군산 등 14개 시·군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오후 9시 기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임실 4.3㎝, 장수 3.5㎝, 남원 뱀사골 2.5㎝, 진안 동향 2.3㎝, 완주 구이·무주 덕유산 2.2㎝, 정읍 태인 1.3㎝, 순창 1㎝, 전주·부안 줄포 0.7㎝ 등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지역에 시간당 3~5cm의 집중 강설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오전까지 예상 적설량은 5~15cm이며 남부 내륙과 서해안 일부 지역은 20cm 이상의 기록적 폭설이 쌓일 전망이다.
강풍을 동반한 기상 악화로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7시 41분까지 접수된 기상 관련 안전조치는 37건이다.
완주에서는 가로수가 도로로 넘어지고 비닐하우스 파이프가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제에서는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군산과 부안에서도 식당 지붕과 닭장 함석판이 날아가는 등 시설물 파손 신고가 이어졌다.
눈과 함께 몰려온 ‘냉동고 추위’도 문제다. 11일 아침 전북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내외로 급강하할 전망이다. 특히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서해안은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져 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대설주의보 발효와 동시에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주요 도로에 제설제를 살포하고 적설과 강풍에 취약한 시설물을 점검하는 한편 재난 도우미를 통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오택림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도로 제설과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은 강풍과 빙판길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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