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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자 얼음 녹을까…'중국발 봄바람'에 설레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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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유통]이재명 대통령 방중 일정 마무리
뷰티·유통·식품 등 한한령 타격 기업 기대감
시진핑 주석, 단계적 해소 가능성 언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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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주간유통]은 한주간 유통·식음료 업계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뉴스 뒤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사건들과 미처 기사로 풀어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편집자]

중국 간 대통령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새해 첫 주말을 중국 방문으로 시작한 셈입니다. 한국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6년 만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2개월 여 만입니다.

이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해서는 당연하게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청와대는 외신을 인용하며 "한중 관계가 전면적인 복원 국면에 들어가게 된 점에 의미를 뒀다",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요. 야당은 "굴욕적 방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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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정치적 평가는 차치하고,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방중 이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2016년 이후 10년 가까이 업계를 괴롭혀 왔던 한한령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한령 조치에 대해 "단계적으로 조금씩 원만하게 해 나가면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면 긍정적이고, 또 다르게 보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는 식의 답입니다.

하지만 뒷 말을 들어보면 긍정적인 해석 쪽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정부는 한한령은 없다고 계속 말해왔다"며 "갑자기 바뀌면 없다고 했던 게 있는 게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있어 드러낼 수는 없지만 점진적인 해제를 의미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얼음은 녹고, 과일은 익는다

한한령 이후 중국에서 고전하던 기업들도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습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이전보다 개선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민간 교류도 늘어나지 않겠나"라며 "예전처럼 중국에 올인하는 분위기는 아니겠지만 중국을 아예 염두에 두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통업계에서 중국 시장 개방에 가장 민감한 곳은 면세업계일 겁니다. 올해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만큼 국내 관광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면세업계만큼은 예외입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DF1 사업권을 반납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도 제1·2터미널 DF2에서 철수했죠. 한한령이 해제되고 중국인 큰 손들이 돌아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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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 T2 DF2 전경/사진=정혜인 기자 hij@


한한령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던 뷰티업계는 그 사이에 일본, 미국 등으로 활로를 찾아 떠났습니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의 중심으로 서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중국이 없어도 할 만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뷰티업계의 큰 시장이 다시 열리는 게 나쁠 리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2.3% 늘어난 114억달러였는데요. 이 중 중국 수출액은 20억달러로, 미국(22억달러)에 이은 2위였습니다. 3위 일본(11억달러)와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중국 시장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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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 중국 수출액 추이/그래픽=비즈워치


한한령 이후에도 중국 시장에서 쏠쏠하게 재미를 봤던 패션업계는 기대감이 더 큽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는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과 조만호 무신사 대표 등 패션업계 주요 인사가 포함됐습니다.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도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질문에 "석 자 얼음은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고사를 즐기는 중국인답죠. 얼핏 들으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부정적 의미로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얼음은 봄이 오면 녹고, 과일도 가을이면 익어 떨어집니다. 매섭기만 했던 찬 바람에 온풍이 섞이기 시작하는 걸 보니, 봄이 오기는 올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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