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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낮은 은행 퇴직연금, 증권사로 자금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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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증권사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계좌의 증권사로의 일탈은 이미 일상화됐습니다. 종합 투자 계좌(IMA·Individual Money Account)를 비롯한 새로운 상품의 등장도 더 이상 은행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은행의 위기 중 하나로 퇴직연금 자금 이탈을 꼽았다. 은행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 공시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은행 12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41조400억원으로 직전 분기(235조5600억원)보다 2.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14곳의 적립금은 112조6100억원에서 119조7200억원으로 6.32%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향후 받을 퇴직금이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DB·Defined Benefit)과 근로자가 적립금으로 직접 투자해 퇴직금을 불려 나가는 확정기여형(DC·Defined Contribution), 근로자가 개인적으로 가입해 운용하는 IRP로 나뉜다. DC·IRP는 투자 결과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지는 구조다.

최근에는 원금이 보장되는 DB형보다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DC형·IRP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하는 증권사의 DC형·IRP를 선택하는 근로자가 많아졌다.

조선비즈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퇴직연금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사로 옮기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도입된 2024년 10월 이후 작년 6월 말까지 총 5조1000억원이 이동했다. 이 기간에 은행의 DC형은 4501억원, IRP는 7346억원이 순유출됐고 증권사 DC형은 5220억원, IRP는 7835억원 순유입됐다.

장기·단기 수익률도 증권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작년 9월말 기준 은행의 DC형 1년 평균 수익률은 5%로 증권사(10.17%)의 절반 수준이었고 이 기간 은행 IRP 수익률도 6.24%로 증권사(10.57%)보다 낮았다. 작년 9월 말 기준 DB·DC·IRP의 3년·5년·7년·10년 연평균 수익률도 증권사가 은행보다 높았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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